라이딩

🚴‍♂️ 동해안 종주 EP.3 — 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bbadek 2025. 10. 28. 17:29

🚴‍♂️ 동해안 종주 EP.3 — 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3일차 아침, 주문진의 잔잔한 파도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이 대장정의 마지막 날.
친구는 여전히 자고 있었고, 나는 근처 식당에서 조용히 백반 한상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든든히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친구가 일어날 시간.
10시쯤 둘이 함께 출발했다.


🌤️ 강릉 북부 — 물병 에피소드

강릉 북부 편의점에서 얼음물 두 병을 챙겨 출발했는데,
10분쯤 지나서 깨달았다.
“아… 물병을 편의점에 두고 왔네…” 😭
돌아가기엔 이미 멀었다.
결국 하루 종일 미지근한 물로 버텨야 했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느껴졌다.


🌊 지경공원 & 동호해변

지경공원에서는 잠시 다리를 풀며 벤치에 앉았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다 냄새가 머리를 식혀줬다.
조금 더 달려 동호해변에 도착하니 서퍼들과 파도, 그리고 쨍한 여름 하늘.
딱 ‘동해 라이딩’ 느낌 그 자체였다.

 


🥵 속초 진입 전 — 봉크

속초 진입 1시간 전쯤,
에너지젤도 떨어지고 물도 미지근.
드디어 봉크가 왔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앞이 살짝 어지럽다.
그때 친구가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맛집 있어, 순대국 끝내줘.”
진심 반, 짜증 반으로 “너 혼자 가…”라며 웃었지만,
결국 친구의 말에 이끌려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 연금정 근처 순대국 — 기사회생의 한 그릇

도심에 들어서자 인파와 차량이 많아 조심스럽게 주행했다.
다리를 건너고, 신호를 몇 번 기다린 끝에 도착한 순대국집.
국물 한 숟갈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피로가 녹고, 입맛이 돌아오고,
“살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친구 말대로 정말 맛집이었다.


🏖️ 영금정과 봉포해변

식사 후 다시 달려 영금정을 지날 때쯤엔
이미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붉은 정자 아래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포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동해안 종주 중 가장 아름다웠던 구간이었다.
바다와 도로의 경계가 흐려질 만큼 가까운 길 위로
페달을 밟을 때마다 미소가 났다.


🪧 북천철교 인증센터 → 화진포 → 통일전망대

북천철교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마지막 힘을 짜내 고성 구간에 들어섰다.
장경인대는 이미 비명을 지르듯 당겼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잠시 쉬어간 화진포는이번 여정의 보상 같은 곳이었다.
멀리 보이는 해송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이 온몸을 식혀줬다.
지쳐있던 다리가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페달을 다시 밟으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래, 이래서 다시 오는 거지.”
그렇게 화진포를 지나 점점 북쪽으로 향하자
길 위의 차량도, 사람도 점점 줄었다.
바다와 함께 달리는 고요한 시간, 그 끝에 드디어 종착점이 나타났다.
오후 5시 반,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도착!
3일간 330km 넘게 이어온 대장정의 완주 순간이었다.
“이제 진짜 끝났다.”


🧃 복귀길 — 가평휴게소에서의 짧은 여운

차를 돌려 남쪽으로 내려오며
가평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며
조용히 서로를 바라봤다.
“다음은… 또 어디 가볼까?”


📋 오늘의 기록

      • 출발지: 주문진 인증센터
      • 도착지: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 주행 거리: 약 110km
      • 평속: 23km/h
      • 날씨: 맑음 / 체감온도 33~36도 ☀️
      • 보급: 백반 / 순대국 / 편의점 보급 / 음료
      • 특이사항: 강릉 편의점 물병 에피소드 / 화진포 / 고성 구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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