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마니 SL6로 다시 시작한 강화도 라이딩
그랜드슬램(국토종주 4대강 + 제주 + 동해안)을 함께한 메리다 스컬트라 400. 긴 여정을 함께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겨준 녀석을 결국 친구에게 보냈다. 이제 그 친구가 그 여정을 이어가겠지.

그리고 나는 새로운 동반자를 맞이했다. 트렉 도마니 SL6 (Viper Red / 54사이즈). 기계식 울테그라 8020 세트에 본트레거 에올루스 프로 35 휠셋 조합. 처음 본 순간, ‘이건 나랑 오래 달릴 자전거구나’ 싶었다. 장거리용 엔듀런스 로드의 여유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첫인상이었다.

🚦 재입문, 그리고 강화도
도마니로의 첫 라이딩지는 강화도. 12년 전, 라이트도 없이 후미등 하나 달고 배낭만 메고 나섰던 그곳이다. 그때의 무모함이 그립기도 하고, 다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보고 싶었다.

☀️ 낮 12시, 추억을 따라가는 길
주말 한강은 헬강이라 제외. 임진각은 평지 위주라 재미가 없어 강화로 선택했다. 양곡 → 대곶IC → 대명항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코스를 따라 달렸다. 역풍이 심해서 초반부터 평속이 오르질 않았다. 그래서 그냥 “오늘은 샤방하게 가자” 모드로 전환.
도로 위 햇빛은 뜨겁고, 바람은 세지만 마음은 편했다. 스컬트라보다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도마니의 승차감이 기분 좋게 다가왔다. 이게 바로 엔듀런스 로드의 매력이구나 싶었다.
🥤 동막해변 보급 & 마니산 복귀 코스
강화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동막해변 CU편의점에서 햄버거, 더위사냥, 물 한 병으로 간단히 보급. 큰 업힐 두 개를 넘자 무릎 인대 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동해안 종주 때 악몽이 또…” 살살 타도 아프고, 멈추면 더 아프고, 딜레마다.
그래도 멈출 순 없었다. 강화서로를 따라 마니산 입구 쪽으로 복귀 코스를 잡았다. 12년 전 라이트 없이 새벽까지 달리던 기억이 스쳤다. 그때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 기억조차 따뜻하다.
☕ 카페에서 잠깐의 휴식
배터리 경고가 뜬 가민 바리아 715를 충전하려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핸드드립 커피 한 잔 마시며 충전 중인데, 예가체프가 강배전이라 바디가 너무 무겁다. “에휴, 6000원 버렸다…” 그래도 커피 향이 코끝을 스치자 조금은 마음이 풀렸다.
충전이 끝나고 다시 페달을 밟았다. 무릎은 시큰거렸지만 도마니의 부드러운 아이소스피드가 충격을 흡수해줬다. ‘그래, 천천히 달려도 돼. 중요한 건 계속 달리는 거야.’
🏠 복귀, 그리고 여운
해가 기울기 전, 천천히 김포로 돌아왔다. 긴 하루였지만 묘하게 마음이 차분했다. 오랜만에 ‘라이딩이 나를 채운다’는 느낌을 다시 받았다. 도마니의 첫 주행은 그렇게 끝났고, 이제 새로운 여정의 첫 페이지가 열렸다.
📋 오늘의 기록
- 출발지: 김포
- 도착지: 김포 (자택 복귀)
- 주행 거리: 약 80km
- 평속: 24km/h
- 날씨: 맑음 / 체감온도 28~30도
- 보급: 햄버거 / 아이스크림 / 핸드드립 커피
- 특이사항: 인대 통증 / 바리아 충전 / 강화 추억 회상
'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임진각 평화의길 라이딩 (0) | 2025.10.31 |
|---|---|
| 🚴♂️ 정서진 북단 쉼터 — 익숙하지만 여전히 특별한 곳 (0) | 2025.10.30 |
| 🚴♂️ 동해안 종주 EP.3 — 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0) | 2025.10.28 |
| 🚴♂️ 동해안 종주 EP.2 — 임원항에서 주문진까지 (0) | 2025.10.27 |
| 🚴♂️ 동해안 종주 EP.1 — 해맞이공원에서 임원항까지 (1) | 2025.10.26 |